저번에 영화관에서 본 노량 죽음의 바다 솔직한 리뷰를 작성해 볼게요. 이순신 장군 영화 시리즈의 3번째 영화입니다. 2023년 12월 20일에 개봉하여 2024년 1월 현재 아직 상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다가 스크린 내려갈까 봐 얼른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전반적에 대한 이야기와 배우에 관한 생각, 쿠키영상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화로 처음 나온 것은 명량이고 다음이 한산 그리고 이번 노량입니다. 역사적인 순서로 보자면 옥포해전을 첫 시작으로 당포해전, 한산대첩, 부산포해전, 명량대첩, 노량해전 순으로 연결됩니다. 대첩과 해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았으나 육지와 땅에서 싸워도 대첩과 해전을 구분 없이 써서 두 단어에 차이가 있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섞어서 사용하니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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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도 역시 해전을 얘기 안 할 수 없네요. 이순신 장군의 영화의 묘미는 해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영화 기술로 표현된 시원하고 통쾌한 해전은 노량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산에서 보여준 해전이 기다림의 미학이었다면 노량에서 해전은 게릴라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능력 있는 장수 역시 전투에 능해서 대응이 빠르고 전개가 물 흐르듯 이어집니다.
해전 외에 배가 혼선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백병전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1인칭으로 백병전을 치르는 부분이 있는데 게임 캐릭터가 싸우는 것처럼 묘사된 이 부분은 보는 사람에게 재미도 불러일으키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나타내며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노량해전에는 명나라가 우리나라를 도와 조명연합이 조성됩니다. 명나라 군대와 함께 참전하는 이번 전투는 처음에는 수많은 명나라 대군으로 손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본의 계략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적인 전투입니다. 조선 군인과 명나라 군대, 일본 군인이 싸우는 장면은 복잡하면서도 치열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잘 표현하려면 절제된 대사와 감정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해병을 다루기 위해선 말도 최대한 적게 하고 고뇌하는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명량에 최민식 배우, 한산의 박해일 배우, 노량의 김윤석 배우 모두가 연기를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공부를 하고 연기로 소화하기 위해선 이전에 했던 연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명량의 최민식 배우가 제일 이순신 장군을 잘 묘사했다고 느낍니다. 배 위에서 지휘하는 지휘관의 풍채나 목소리에서 나오는 근엄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저장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가 자기 목숨에 대한 안전이 불확실한 전쟁터에서 흔들리지 않고 힘겨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장군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 쿠키영상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쿠키영상이 존재할까요? 존재합니다. 저는 쿠키영상은 없을 줄 알고 있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기 귀찮아서 계속 앉아서 엔딩 크레디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나가길래 없나 보다 예상했어요. 엔딩 크레디트가 다 내려가고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쿠키영상이 나왔습니다. 얼마 안 되는 분량이지만 의미 있는 쿠키영상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은 영화가 끝났다고 나가지 마시고 기다렸다가 마저 보고 가세요.